한국 배터리 버리는 폭스바겐…"4년내 테슬라 제치고 1위" 전망
[폭스바겐, 2025년 전기차 1위 목표
UBS는 수치 내며 "더 빠를 수 있다"
"2025년 현대차 100만대 판매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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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완성차 기업 중 한 곳인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배터리 비용 절감 등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구체화하자 폭스바겐이 곧 테슬라를 따라 잡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025년까지 테슬라를 제칠 것이란 폭스바겐의 목표가 생각보다 빨리 달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폭스바겐 "2025년까지 전기차서 테슬라 제치겠다"
폭스바겐그룹은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늦어도 2025년까지는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선두 기업에 오르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부문에 약 460억 유로(한화 약 61조원)를 투자한다. 올해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 목표랑은 지난해(42만2000대)보다 2배 이상 많은 100만대로 제시했다. 2030년 유럽 시장 순수전기차 판매 비중도 70%로 이전 목표보다 두 배 높여 잡았다.
야심찬 계획의 핵심 중 하나는 배터리 비용 절감이다. 폭스바겐은 하루 전 '파워데이'에서 2030년까지 유럽에 배터리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6곳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까지 통합 배터리 셀을 자사 전기차 80%에 장착하고, 배터리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배터리 비용을 낮추면 전기차를 그만큼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할 수 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가격 인하가 “전기차를 고객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배터리뿐 아니라 하드웨어, 충전 인프라, 소프트웨어 투자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말까지 미국에 급속 충전소 3500곳을 세우고 2025년까지 중국에도 1만7000곳의 충전소를 증설한다. 현재 3600곳인 유럽 내 급속 충전소도 같은 기간 1만800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향후 5년간 6500명의 IT 전문가를 고용하고 자체 운영체체(OS)를 출시한다. 디스 CEO는 “새 모빌리티 세계의 플랫폼 챔피언이 될 것”이라 공언했다.
UBS "2025년 테슬라보다 30만대 더 판다"
시장에서도 폭스바겐의 야심이 실현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이날 CNN비즈니스는 “테슬라가 수년간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었으나 이르면 2022년 폭스바겐과 판매 대수에서 대결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판매한 전기차는 순수전기차 기준 23만1600대로, 같은 기간 테슬라 판매 대수(약 50만대)의 절반에 못 미친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순수전기차 판매 성장률(2019년 대비 214%)을 감안하면 수년 내 역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미 UBS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폭스바겐이 2025년 2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자체 목표를 뛰어넘을 거라 예상했다. 같은 해 테슬라 230만대를 웃도는 판매량이다. 같은 해 토요타(150만대), 현대차·닛산(각각 100만대) 제너럴모터스(80만대) 판매 전망과 격차가 크다. UBS는 이 보고서에서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따라잡는 시기가 이르면 내년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UBS는 폭스바겐이 경쟁사 대비 갖고 있는 강점 중 하나로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MEB)을 꼽았다. MEB는 배터리를 차량 바닥에 설치해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하고 주행거리와 주행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으로, 2019년 폭스바겐의 첫 순수전기차 ID.3 생산에 쓰이기 시작했다. UBS는 MEB가 폭스바겐의 신속한 전기차 대량 생산을 돕고 비용 절감에 일조할 거라 전망했다.
또 배터리 비용 인하가 현실화하면 폭스바겐 점유율 확대를 도울 것으로 봤다. UBS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현재 ID.3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가솔린·디젤 기반 골프 대비 4000억 유로 더 크다. 그러나 전기차 부품 중 가장 비싼 배터리 팩 비용이 급격히 인하되면 2025년까지 생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강점은 '소프트웨어'
다양한 차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도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빠르게 추격할 수 있는 잠재력의 이유로 꼽힌다. 폭스바겐은 당장 내년까지 27종에 달하는 MEB 기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70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도 앞서 밝혔다. 소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고급 세단까지 전 가격대의 차종이 출시될 수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고급 브랜드인 아우디와 포르쉐의 경우 별도의 전기차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기존 완성차 기업으로서의 생산시설 우위도 폭스바겐의 추격을 도울 걸로 보인다. 이날 포브스는 공장을 여전히 새로 짓고 있는 테슬라와 다르게 폭스바겐 등 완성차 기업들은 기존 내연기관차 공장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해 비용 면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만큼 생산을 빨리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투자조사 기업 뉴콘스트럭처의 데이비트 트레이너 CEO는 포브스에 “폭스바겐이 적어도 테슬라 대비 한 가지 큰 우위가 있는데 바로 규모”라면서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쉽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테슬라는 기존 완성차 기업들의 규모에 가까운 수준으로 어느 지역에서나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테슬라가 뚜렷하게 앞서 있는 분야도 있다. 바로 소프트웨어다. UBS는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조직면에서 '다른 레벨'이라고 평가했다. 또 폭스바겐이 자율주행 기술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테슬라에게 수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추정했다. 디스 폭스바겐 CEO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소프트웨어에서 매우 강력하고, 자율주행에서 좋은 진전을 만들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테슬라에 도전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번주 이틀간 '야심찬' 목표 발표 후 폭스바겐의 주가는 급등했다. 16일 폭스바겐 주가는 전일 대비 6.7% 급등한 207.85유로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로는 36%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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