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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추정 인물 특정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특정 경기남부청 "수감 중인 A씨 DNA 확인...추가 수사 중

by 아자리77 2019. 9. 18.

[단독] 경찰,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추정 인물 특정

경찰, 피해자 옷가지서 제3자 DNA 확보
DNA 대조 결과 수감자 A씨와 일치 확인
"추가 수사로 차차 진범 여부 밝혀질 것"

영화 '살인의 추억' 소재이자 장기 미제 사건으로 대표되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을 풀 실마리가 나왔다.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건 발생 30여년만에 수면 위에 떠오른 것이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A씨를 진범으로 특정할 만한 주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한 달 전쯤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이 남긴 증거물들을 다시 살펴보던 도중 한 피해자의 옷가지에 남아있는 제3자 유전자(DNA)를 채취했다. 

이후 확보한 DNA 정보를 토대로 전과자 등과 대조한 결과, A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이 현재 기술로 진범을 가릴 추가 DNA 정보를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사건 발생 당시에도 경찰은 범인이 살인 현장에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와 6가닥의 머리카락을 확보했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할 인력과 장비가 없어 실체를 밝혀내지 못했다. 수거한 정액 샘플도 오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물증이 확보된 만큼 A씨의 진범 여부를 가를 경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차 진범인지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이다.

경찰이 연인원 200만명을 투입했지만 끝내 검거에 실패하면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이형호군 유괴사건'과 함께 국내 3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사건은 지난 2003년 개봉된 영화 '살인의 추억'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2006년 공소시효가 완료됐지만 유가족 측 요구와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 등으로 재수사 요구가 이어져왔다.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특정
경기남부청 "수감 중인 A씨 DNA 확인...추가 수사 중

한국 범죄사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첫 사건 발생 33년 만에 특정됐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 유력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50대 남성 A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 등은 범인의 연쇄 범행이 오랜 시간 중단된 점을 들어 용의자가 현재 다른 혐의로 수감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사건 증거물 일부를 분석한 결과 10건의 살인사건 중 2건의 증거물에 남은 DNA와 A씨의 DNA가 일치함을 확인했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경찰은 과거 수사기록과 관련자를 재조사해 A씨가 사건에 관련된 추가 증거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 해결을 위해 별도의 수사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으로부터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DNA 분석기술 발달이 꼽힌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DNA 분석기술의 발달에 따라 사건 십수 년이 지난 후에 재감정 의뢰한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화성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분석 의뢰했다"고 밝혔다. 

청 관계자는 "금년부터 지방청 중심 수사체제 구축 계획에 따라 주요 미제 사건을 지방청 미제수사팀이 총괄하게 됐다"며 "기록검토 및 증거물 감정의뢰 등 필요한 수사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범인이 특정돼도 공소시효가 지난 2006년부로 완성돼 실질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 관계자는 "공소시효 완성 이후에도 경찰은 다양한 제보의 관련요부 확인 등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경기도 화성군(현 화성시) 일대에서 약 5년여 간 10차례에 걸쳐 일어난 여성 성폭행 연쇄살인 사건이다. 첫 사건은 1986년 9월 15일 발생했고 공식적으로 이 사건과 관련한 마지막 사건은 1991년 4월 3일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 사건 중 8차 사건과 10차 사건은 모방범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건 해결을 위해 경찰은 연인원 180만 명의 인력을 투입해 약 3000여 명의 용의자를 수사했다. 한국 역사상 단일 사건 해결을 위해 최대 인력을 투입한 사례다. 봉준호 감독은 이 사건을 모티프로 영화 <살인의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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