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당 승리하면 윤석열 끌어내고 4대 권력비리 묻힐 것”총선 사전투표율 26.69%로 '역대 최고'…1천174만명 참여(종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4·15 총선과 관련해 “집권 여당이 승리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기 위한 온갖 공작과 술수를 다 동원할 것”이라며 4대 권력비리가 묻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이 무력화하면 현 정권의 4개 권력형 비리 의혹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정권 차원에서 울산시장 부정선거, 라임 사태, 신라젠 사태 등 대형 금융 사건과 버닝썬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이 승리하면 소득주도성장, 주 52시간, 탈원전 정책 등 망국적 경제정책의 오류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아가 진영 간 충돌 일상화, 대(對) 중국 종속 현상 심화, 북한 핵 보유 기정사실화 등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러한 우려를 조금이라도 불식시키고 견제하기 위해서는 비례 정당투표에서 국민의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주셔야 한다”면서 “최소 20% 이상의 정당 득표로 기득권 세력들에 개혁 민심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어느 정당도 과반을 못 하는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야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되고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1일부터 국토종주를 하고 있는 안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동남구에서 서북구까지 약 30㎞를 달렸다.
‘자가격리’ 안철수 유튜브 방송서 모습 - 대구 의료봉사를 마치고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유튜브 ‘철수가 중계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근황을 알리고 있다. 철수가 중계 라이브 방송 유튜브 방송 캡처.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6시에 시작해 11일 오후 6시에 마감된 사전투표에 총 4천399만4천247명의 선거인 중 1천174만2천677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다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은 2017년 대선 때의 26.06%로,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0.63%포인트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권자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2016년 제20대 총선의 사전투표율(12.19%)보다 14.50%포인트, 직전 전국 단위 선거였던 2018년 지방선거 때의 사전투표율(20.14%)보다 6.55%포인트 각각 높다.
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권자들이 코로나19에 따라 선거일보다 덜 붐비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사전투표의 편의성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의 투표율이 35.7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4.75%로 뒤를 이었다.
또한 세종 32.37%, 광주 32.18%, 강원 28.75%, 경북 28.70%, 경남 27.59%, 서울 27.29%, 대전 26.93%, 충북 26.71%, 울산 25.97%, 부산 25.52%, 충남 25.31%, 인천 24.73%, 제주 24.65%, 경기 23.88% 순이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23.56%를 기록했다. 대구는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인 동시에 역대 선거 사전투표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사전투표율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부동층이 많고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으나, 인천과 경기는 밑돌았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보인 가운데 전체 총선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00년 이후 실시된 총선 투표율은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등이었다. 이번 총선 직전인 2017년 대선에서는 77.2%,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60.2%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사전투표가 자리 잡은 데다, 최근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높은 투표 참여를 보인 만큼 총선 투표율이 60%를 넘길지 주목된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 선거 당일 투표의 혼잡을 피해 '분산 투표'가 이뤄진 것이라면 투표율이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여야 모두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자기 지지층이 투표장에 대거 나온 결과라며 자당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집권당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라는 유권자의 의지라고 했고,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한 '분노 투표'가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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